7월 장맛비가 내리면,

한탄강에 꽃장포가 피어 

천하의 절경은 비경(秘境)이 됩니다.

Posted by atom77
,

'여름꽃 나리'의 세 번째-2는 남덕유산의 솔나리입니다.

오래 전 솔나리와 산너울,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그려내는 여름 남덕유산의 장관을 보았고,

추억으로 남겼으니, 

그 힘으로 남은 날들을 버티고 삽니다.

Posted by atom77
,

'여름꽃 나리'의 세 번째는 솔나리입니다.

우람하게 버티고 선 가야산 우두봉(牛頭峰·1,430m) 앞에 핀 한 줄기 솔나리에 달린

두 개의 연분홍 꽃송이가 한여름 더위를 저만치 물리칩니다.

Posted by atom77
,

일반인이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가장 북쪽의 산 중 하나가 고대산이지 않을까.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 있는 해발 822m의 고대산 능선에

미역줄나무와 돌양지꽃, 바위채송화 등 여름꽃들이 피어 운무에 가린 접경 지역을 말없이 굽어보고 있다.

Posted by atom77
,

북에 백두산, 금강산이 있다면

남엔 설악산, 한라산이 있습니다.

초여름 백두평원에 노랑만병초가 흐드러지게 핀다면,

설악산 능선 바위 에는 솜다리가 뽀얗게 피어납니다.

2014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032년까지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설악산 안산,

바로 한 해 전인 2013년 6월 운 좋게 산솜다리가 만개한 안산에 올라 

사방이 탁 트인 멋진 풍광을 머리와 가슴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사람의 손길이 뻗치지 않았으니 산솜다리는 더욱 풍성하게 번식하고 있겠지요.

Posted by atom77
,

만 4년 전인 2016년 6월 17일

노랑만병초 흐드러지게 핀 백두평원을 걷던 일이 꿈만 같은 요즈음입니다.

Posted by atom77
,

어느덧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여름인가 싶더니, 폭염입니다. .

'여름의 전령' 털중나리도 이 산 저 산에 피고 있겠지요.

짙은 색감, 

탁 트인 전망,

떠오르는 태양과 맞서는 듯한 늠름한 자태 등으로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하는,

오도산의 털중나리입니다.

Posted by atom77
,

강화도 산마루에 붓꽃이 한 다발 피었습니다.

교동도와 석모도가 보이고,  

그 뒤로 언젠가는 반드시 가야 할 북녘땅이 있겠지요.

흐드러진 청자색 붓꽃 때문일까,

서쪽 바다가 참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Posted by atom77
,

단종의 첫 유배지인 청령포가 있는 강원도 영월. 

그 남쪽에 높이 70m의 바위가 칼로 쪼갠 듯 마주 선 선돌이 있고.

그 선돌 곁을 서강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선돌과 서강, 강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에 한 줄기 으아리가 올해도 피어나

가여운 넋을 달래주는 듯합니다.

Posted by atom77
,

단산.

제주 서귀포시 안덕에 있는 높이 158m의 야트막한 산.

'바굼지 오름'이라는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제주의 수많은 작은 산들이 '오름'으로 불리고,

그 모양도 둥근 바가지형인 데 반해,

봉오리가 뾰족하고 그 이름에 <메 산(山) 자>가 들어가기에 다소 특별하게 여겨지는 단산.

가까운 대정에서 유배 생활을 한 추사 김정희가 늘 바라보고 즐겨 산책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힘찬 추사체가 바로 단산의 남성적인 모습에서 연유한다는 가부를 알 수 없는 설도 있습니다.

몇 해 전 제주에서 기거할 때 오고 가며 마주친 단산의 아침과 저녁 소경입니다. 

Posted by atom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