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지구촌을 덮치고,

 

가짜와 사기가 판을 치는 등 굴곡진 2020년이 결국은 저물어 갑니다.

 

부디 2021년은 굽은 데 없이 평평한 한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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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날,

파란 하늘 위에 노랗게 빛나는 꼬리겨우살이가 보고 싶어 강원도 산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새벽에 쌓인 눈이 길을 막아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두어 시간 운동 삼아 걷자 했는데,

날이 개는 게 아니고 갈수록 흐려지더니 정상에 닿을 즈음

평평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백설(白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한 치 앞을 내다보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덕분에 모처럼 겨울다운 겨울의 추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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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또 달려도 끝이 없는 횡단열차.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시베리아대륙,

 

그 중앙에 바다처럼 넓게 자리한 바이칼,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는 호수가 지금은 꽝꽝 얼고 눈이 쌓여 순백의 세상이 펼쳐져 있겠지요.

 

달리는 열차에서 새벽이 열리고 해가 뜨는 진기한 광경을 마주했던,

 

잊지 못할 추억을 회상하며 언젠가 눈 내리는 겨울에 다시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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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 동·서 3층 석탑.

 

어느 겨울 어스름한 저녁

 

우연히 지나다 들른 감은사지

 

어둑어둑 내려앉은 어둠에 발길을 돌리려는 데

 

하나, 둘 새 빛이 듭니다.

 

해서 눌러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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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 풍경.

대관령에서 동해로 넘어가는 고갯길, 

해발 1,100m 고원에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떡을 칠 때 받치는 나무 판(안반)처럼 평평한 땅(데기)'이 제법 넓어

안반데기라는 강원도 사투리 지명으로 불린다는 곳.

우리나라 고랭지 배추의 고향이자, 최대 생산지라는 곳.

높고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을 처음 보았기에 디카로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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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풍경.

일망무제(一望無際)의 탁 트인 전망,

그리고 파도가 일렁이듯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그런 장관이 퍽 그리운 이즈음

영남알프스 중에서 가장 높다는 가지산 정상에서 오래전 만났던 풍경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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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풍경.

일출도 석양도 아닌, 그저 평범한 풍경으로,

수묵산수화에 견줄만한 사진은 아니지만

내륙의 눈에는 색다르기에.

눈앞에 떠 있는 섬이 바로 소매물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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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의 가을, 그리고 여름.

영남 알프스 중 최고봉이라는 가지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천년 사찰 석남사.

비구니의 수도처로 유명한 석남사 절집으로 들어가려면

마지막에 계곡을 잇는 작고 둥근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제법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와 갈 때마다 카메라로 외워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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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眞景山水).

<디카 산수>란 문패의 두 번째 단어 '산수'에 걸맞은 풍경이 없을까 궁리하던 중

오래전 중국 황산에서 담았던 사진들이 생각났습니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연상케 하는 산세를 만난 것은 정작 중국임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또한 현실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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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갯벌의 가을

갯개미취, 칠면초, 해홍나물,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들이 울긋불긋 가을옷으로 갈아입으면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수채화가 절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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